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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31편. 미술치료를 통한 해리성 장애(다중인격장애) 통합 시도

by info-yoon1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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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해리성 장애, 특히 다중인격장애(DID)는 과거 심각한 외상 경험으로 인해 자아가 여러 개로 분리되는 복잡한 정신질환이다. 일반적인 언어 기반 치료만으로는 각 인격 간의 벽을 허물고 통합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이에 따라 미술치료는 비언어적 통합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본 글에서는 해리성 장애 환자에 대한 미술치료의 접근법과 실제 통합 사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해리성 장애 대상 12회기 미술치료 프로그램 계획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실질적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제안한다.

미술치료를 통한 해리성 장애(다중인격장애) 통합 시도


1. 해리성 장애(DID)의 특징과 미술치료의 중요성

해리성 장애는 외상적 경험에 대한 심리적 방어로 발생하며, 각각 독립적인 정체성을 지닌 두 개 이상의 인격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환자들은 인격 간 전환이 있을 때 기억이 단절되거나,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언어로 자신의 내면을 일관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미술치료는 각 인격의 존재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데 매우 유용하다. 미술활동을 통해 각 인격은 안전한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고, 서로 다른 자아 조각들이 점차 소통하고 통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따라서 해리성 장애 치료에서 미술치료는 필수적인 심리적 통합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2. 미술치료가 해리성 장애 환자의 통합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미술치료는 해리성 장애 환자에게 내면의 다양한 인격들을 인식하고, 이들 간의 대화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자가 그림이나 조형물을 통해 각 인격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면, 치료사는 이를 매개로 통합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인격들이 각자 자신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하나의 큰 작품으로 합치는 과정을 통해 심리적 통합을 촉진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미술치료를 병행한 해리성 장애 환자는 인격 간 경계가 완화되고,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일관된 인식이 강화되었으며,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술치료는 해리성 장애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3. 해리성 장애 환자 대상 미술치료 12회기 구체적 계획서

해리성 장애 환자에게는 각 인격의 존재를 존중하면서 통합을 유도하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다음은 실제 적용 가능한 12회기 계획서다.

회기목표활동 내용
1회기 오리엔테이션 및 안전한 공간 구축 나를 표현하는 상징 만들기
2회기 인격 인식 시작 내 안의 다양한 감정 존재 그리기
3회기 인격 표현 허용 각 인격을 상징하는 캐릭터 만들기
4회기 감정 표현 촉진 각 인격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기
5회기 인격 간 소통 시도 인격 캐릭터들 간 대화 그림 그리기
6회기 공통 주제 탐색 인격들이 공유하는 기억 그리기
7회기 갈등 인식 인격 간 갈등 장면 표현하기
8회기 갈등 해결 시도 갈등 상황 해결하는 그림 만들기
9회기 긍정적 관계 구축 인격들이 협력하는 장면 표현하기
10회기 자기 수용 촉진 모든 인격을 포용하는 상징물 만들기
11회기 통합 이미지 형성 통합된 자아상 그리기
12회기 치료 종결 및 피드백 나의 치유 여정 포스터 만들기

➔ 각 회기 종료 후 감정 점검을 통해 환자가 과도한 감정 반응 없이 세션을 마칠 수 있도록 안정화 작업을 반드시 병행한다.
➔ 치료사는 인격 표현을 존중하되, 궁극적인 통합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지도한다.


4. 해리성 장애 미술치료 실제 사례와 변화 분석

실제 사례를 보면, 미술치료는 해리성 장애 환자의 심리적 통합을 촉진하는 데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26세 여성 M씨는 세 명의 주요 인격을 지니고 있었는데, 초기 미술치료에서는 각 인격이 다른 스타일과 색채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치료가 진행되면서 인격들이 협력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변화를 보였고, 이는 심리적 통합의 중요한 징후로 해석되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30대 남성 N씨가 각 인격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서로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자아 정체성의 일관성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미술치료는 해리성 장애 환자가 안전하게 다양한 인격을 탐색하고, 점진적으로 통합을 이루는 과정을 지원하는 강력한 치료적 수단이다.

 

5. 해리성 장애(DID)와 미술치료: 분열된 자아의 시각화와 통합 시도

 

해리성 장애(구. 다중인격장애)는 심각한 트라우마나 학대 경험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회피하고자 자아가 분리된 형태로 형성되는 심리적 방어 기제이다. 이때 형성된 각 ‘인격(alter)’은 고유한 이름, 기억, 행동 양식을 지니며, 환자 본인이 이러한 분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전통적인 언어 치료는 인격 간 갈등이나 회피 반응으로 인해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술치료는 각 인격의 감정과 인식을 안전하게 표현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환자가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직접 그림으로 표현하면, 치료자는 분리된 자아들의 특징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으며, 그 자체가 인격 간 소통의 매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에게 **“지금 떠오르는 존재를 그려보세요”**라고 제시하면, 각기 다른 스타일과 내용으로 등장하는 그림 속 인물들이 분리된 자아의 시각적 단서가 된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며 환자 스스로 ‘이건 누구의 감정이고, 이건 나의 일부’임을 인지해가는 과정은 통합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

미술치료는 해리성 장애 치료에서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첫째, 내면 자아의 외부화: 그림으로 각 인격의 감정, 욕구, 상처를 표현함으로써 추상적 존재였던 alter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존재’로 만든다.
둘째, 내적 소통 및 통합 유도: 그림 속 자아들 간의 대화, 상징적 연결(예: 두 인물이 손을 잡는 그림), 하나의 이야기 속에 여러 인격이 등장하는 공동 작업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통합 가능한 자아상’을 형성하게 된다.

실제 사례에서 24세 여성 B씨는 5개의 자아를 표현한 그림을 통해 처음으로 “나는 이것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고, 이후 미술치료 과정에서 이들을 하나의 이야기 속 인물로 묶으며 점진적 통합이 가능해졌다. 그녀는 그림 속 캐릭터에 각각 이름을 붙이고, 나중에는 “이제 이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술치료는 해리성 장애 환자에게 강요 없는 방식으로 통합을 시도할 수 있게 하며, 환자가 각 자아의 기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과 자아통합의 기반을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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